매년 1만 명 이상이 지원하는 대회가 있습니다. 바로 잠을 자는 대회입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저도 솔직히 "이게 진짜 대회야?" 싶었는데, 알고 보니 올해 벌써 11회째를 맞이한 꽤 역사 있는 행사였습니다. 유한킴벌리가 주최하는 '숲 속 꿀잠대회' 이야기입니다.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숲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절실한 쉼터가 되었는지, 이 대회의 숫자들이 조용하지만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11년 데이터가 말하는 것: 숲과 수면의 과학
이 대회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걸 느낀 건 우승 기준을 확인하고 나서였습니다. 가장 오래 자는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닙니다. 심박수(Heart Rate)를 실시간으로 측정해서 가장 안정적으로 깊은 잠에 든 참가자를 가립니다. 여기서 심박수 측정이란 단순히 맥박을 재는 것이 아니라, 수면 중 자율신경계의 이완 정도를 수치화하는 방식입니다. 심박수가 낮고 안정될수록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서 있다는 의미이고, 이게 바로 진짜 숙면(深眠)의 신호입니다.
제가 이 방식을 보고 흥미롭다고 느낀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수면 트래커(Sleep Tracker)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수면 트래커란 착용형 기기나 센서를 통해 수면의 단계와 질을 측정하는 장치를 말합니다. 갤럭시 워치나 애플 워치 같은 스마트워치가 수면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도 이 흐름의 일환인데, 대회가 그 원리를 그대로 가져온 셈입니다. 그냥 "숲에서 자봐요"가 아니라, 과학적인 측정 기준을 두고 있다는 점이 저한테는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자연환경이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 환경은 도심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 수치를 유의미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출처: 국립산림과학원). 코르티솔이란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이 수치가 높으면 잠들기도 어렵고 수면의 깊이도 얕아집니다. 숲에서 자면 왜 잘 자지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이미 있는 셈입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곳은 서울숲으로, 오는 5월 30일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모집 인원은 70명이며, 5월 6일까지 유한킴벌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참가 신청부터 대회 당일 혜택까지 핵심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신청 기간: ~ 5월 6일(수), 유한킴벌리 공식 홈페이지
- 대회 일시: 5월 30일(토) 오전 9시, 서울숲 숲속 무대
- 모집 인원: 70명
- 우승 상품: 몽골 왕복 항공권 2장 (몽골항공 제공)
- 베스트 잠옷러 상품: 의류 상품권 20만 원권
- 참가자 전원: 크리넥스, 좋은 느낌, 스카트, 포레스트 등 유한킴벌리 주요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된 꿀잠 키트 제공
왜 하필 몽골인가: 환경 캠페인과 연결된 구조
1등 상품이 몽골 왕복 항공권이라는 것, 처음엔 그냥 이색적인 경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배경을 알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몽골에는 유한킴벌리가 직접 조성한 사막화 방지 숲이 있습니다. 그 넓이가 서울 송파구 면적에 달한다고 하니,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히 경품으로 항공권을 얹은 게 아니라, 기업이 실제로 조성한 숲과 대회를 연결한 구조였던 겁니다.
유한킴벌리는 1984년부터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운영해 왔으며, 국내외에 5,8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꿔왔습니다. 여기서 사막화 방지 숲이란 과도한 방목이나 기후 변화로 인해 황폐해지는 토지에 조림(造林) 활동을 통해 녹지를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말합니다. 몽골은 고비사막 인근 지역의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이 문제가 동아시아 전체의 황사 발생과도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환경적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이 캠페인에서 인상 깊었던 건, 40년이 넘는 활동 기간입니다. 기업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단기 홍보 이벤트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은데, 40년이라는 기간은 그런 의심을 무력화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2030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람쥐나 곰, 노루 같은 숲 속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방식이 환경 메시지를 딱딱하지 않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잘 짜인 접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산 거점과 연계된 지하철역 이용자 수가 올봄에만 최대 20% 이상 증가했다는 서울교통공사의 발표(출처: 서울교통공사)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도심 속 자연을 찾는 2030세대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신호인데, 그 수요를 숲 속 꿀잠대회가 정확히 겨냥하고 있는 셈입니다. 매년 1만 명 이상이 지원하는 인기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닌 이유입니다.
숲 속 꿀잠대회는 단순히 잠을 자는 대회가 아닙니다. 수면 부족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숲이 주는 생리적 이완을 직접 체험하게 하면서, 동시에 환경 보호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설계가 11년간 꾸준히 작동해 왔다는 점에서 저는 이 대회를 꽤 진지하게 보게 됐습니다. 5월 6일 신청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최근 잠이 얕아졌다거나 일상에서 진짜 쉬는 느낌을 잊어버린 분이라면 한번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참가해보고 싶습니다.
참가 신청 : 유한킴벌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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